Re: 삼일절 연휴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창재 작성일02-03-02 12:00 조회3,59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그렇게 먼 길을 자동차로 다녀 오셨다니 대단하군요.
언젠가 미국에 파견근무 가 있을때 생각이 나는군요.
서부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그러한 곳인데...
아리조나주에 있는 피닉스라는 도시였습니다.
북동쪽으로 예닐곱시간 달리면 그랜드캐년이 있고
그 중간쯤엔 서부에서 동양의 골짜기와 같은 정취를
맛 볼 수 있는 세도나라는 곳이 있었죠..
그리고 북쪽으로 또 예닐곱시간 가면 콜로라도강의
후버댐을 지나서 라스베가스가 있었는데 그때만해도
해외여행이 흔치 않았던 터이라 직장에서는 서로
못 나가서 안달이었고 어쩌다 껀수가 있을라치면
그야말로 경쟁이 치열했죠.
근디요... 한 두어주동안은 말 알아 들을려고 귀를 쫑끗
세우고 신경을 바짝 썼더니 골이 딱딱 아프더라구요.
그 증세가 가라 앉고 금요일 저녁이면 보따리 챙겨서는
장거리 여행을 주로 다녔는디...
그것두 한달반정도 지나니깐 고향생각이 절로나고 당시
결혼한지 몇 년 안된 마눌님을 어떤눔이 보쌈해 가지
않았나 걱정두 되고...
그 지겹도록 널널한 선인장 들판을 보며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 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곤 했죠.
이국땅에서의 호텔생활이란게 얼마나 적적한지...
한창때에는 수개월씩 해외 파견근무를 하고 출장도 자주
댕겼지만 이젠 후배들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지요.
직장에서 "장"자리 하나 달고 나면 허구헌날 골머리 썩는
것외엔 별다른 재미가 없습디다.
그런디 형제님은 좋아하는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또 그 일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니 어쩔른지 모르겄습니다.
주님 주신 모든 것.. 그리고 인도하시는 대로 행함이 느~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에클레시아는 작년 일본 후쿠오카 한인교회 초청연주시
인연이 되었던 관계로 히로시마 한인교회 나들이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직장이나 개인사정으로 절반 이상이 참석을
못 할것 같아서 형편이 되는대로 글로리아와 혼성 혹은
중창규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사월엔 또 교회순회연주가 있고요...
바야흐로 봄기운이 움트는 가운데 새로운 활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황금연휴에...
이창재 드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