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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 창재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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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재 작성일02-02-10 12:00 조회2,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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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말엽에 한성부윤(서울시장)으로 계시던 그 냥반이 정년퇴임에 즈음하야 임금으로부터 화산(유성CC)땅을 하사받고는 한동안 무구천석지기로 지내왔는디... 일제강정기때에 왜놈들이 몰수를 해 갔고 임업시험장으로 운영을 하다가 해방 후엔 국유지로.. 지금은 여러 사람들이 즐기는 유성컨트리클럽 ... 거기가 제 고향 충청도인디유... 그 꼴프장 안에 선친의 묘소가 여기 저기 흩어져 있구... 허구헌날 꼴프공에 얻어 맞어서 편할날이 없다고 가끔 전갈이... 이따금 금초하러 갈라치면 뭣 모르는 경비가 남의땅에서 개폼 잡고 있습디다. 근디요 이제는 제가 장손인고로 이 일산땅으로 몽땅 찾아 옵니다. 일가친척한테 호래자식소릴 들어가며 그 많은 제사를 물리치고 추도예배를 드린지가 벌써 십여년 넘었습니다. 명절날 점심때쯤이면 밀물 썰물처럼 우루루 몰려 왔다 다시 몰려나가 각자 처가로 떠나는 것이 행사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주일저녁 찬양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컴 앞에 앉았습니다. 요즈음은 도대체가 봉사를 하지 않으려 해서 맡은이들에게만 일이 치중되곤 합니다. 세상살이가 그만큼 고달프단 증거이겠지요.. 때때옷 입고 동구밖 느티나무 밑에 멍석 깔고는 으라싸~ 윳놀이 하던 ... 그러한 옛 추억은 가슴속에 묻어두고 명절날 찾아 온 아우님네 부부가 화합하는지 조카놈들은 탈 없이 잘 크는지 이런저런 야그로 시간 보냅니다. 가래떡이라도 보내드렸으면 좋겄구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김창수 wrote > > >이 창재 집사님. > >까치 까치 ... > >가족과 함께 정겨운 시골의 친지 집을 지금쯔음 찾고 >게실지.. >아니면 벌써 도착하셔서 >아침을 거하게 드시고 > >정겹던 옛 친구들과 >추억의 나래를 펴고 계실지... > >아니면 동네 느티나무 아래서 >동네 꼬마들과 한복 차림에 >제기를 차고 계신지.... > >아니면 설날 전야의 은혜로운 주일 예배를 마치고 >성가대원과 떡국의 만찬을 나누고 계실지... > >하여간 아름다운 명절이 되시리라 생각 하면서.. >이렇게 명절의 안부를 드립니다. > >샬롬!!! > >체코에서 김 창수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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