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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창재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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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수 작성일02-02-20 12:00 조회3,2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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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iginal Message ----- From: "김 창수" To: "이창재" Sent: Wednesday, February 20, 2002 2:39 AM Subject: 이 창재 집사님. 이 집사님께. 옛날 어릴 쩍에 소풍 날짜를 손꼽아 기다려 벽장위에 걸려 있는 새옷을 몇번이고 만지고... 또 보고.. 섣날에 신고 살포시 건너방에 보관해 놓았던 까만 운동화를 몇번이고 만지작 만지작 하며.. 소풍날 아침을 설래이는 마음으로 ... 맞이하는데.. 웬!!! 아침부터 때아닌 소나기가 ???? 서울이 아니고 마~드리드 로 내일 떠나야 할 형편에 ... 오케스트라가 지금 마드리드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 웬 난데 없이 나를 급히 오라는 전갈이... 그것도 기차타고 ? 작다고 키 작다고 나보다 좀 그것도 조금 크다고! 마구 부려먹고 있지요. 오랜만에 변해버린 강산도 보고, 주일 에배드리던 교회도 보고.. 집사님도 만나고.. 직업이 이것도 딴따라 다 보니 .. 나팔 부는대로 춤을 춰야하나 봅니다. " 비양기 편이나 알려달라시는 " 정겨운 마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렇게 이방인의 모습은 오늘도 비오는 저녁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언제인가, 월요일 저녁에 에클레시아의 은혜로운 찬양을 들으며 안식 할수 있을지! 기다리면 더 그립다는 소설속의 글을 생각하며... 주안에서 샬롬!! 기차표를 사러가면서... 김 창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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