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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내 안에 내가 주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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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재 작성일01-12-15 12:00 조회3,2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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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매서운 한파가 몰아쳐 와서... 군데군데 빙판져 미끄러질세라... 핸들을 고쳐 잡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보도를 걷는 출근길의 행인들은 옷깃을 곳추 세우고 입김이 호~호~ 합창단은 겨울휴가로 쉬고 있지만, 교회의 잡다한 일들로 회사에선 내년도 예산편성 등의 일들로 잠시도 쉴 틈이 없는데 엊그제 오전부터 으실으실 간질간질 하더니 연실 재채기에다 기침에다 코 막히고 끙끙 앓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월하고 십일월은 연주가 활발하여 공연장마다 각 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소공연이 나날이 이어집니다. 며칠 전엔 국립극장에서 국립합창단이 메시아 전곡을 안양시립과 협연으로 이틀동안 있었고 또 그 며칠 후엔 모테트 합창단이 예술의 전당에서 후원회원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이벤트도 연출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테트 합창단을 아끼고 사랑하여 적으나마 매달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네들의 순수하고 청명한... 그리고 아직은 때가 덜 묻은 그 찬양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맑은 가락이 절로 울려나게 한답니다. 여성들은 생활고와 무관하여 오래도록 그 모양 그대로 그 자리에 잘 있습니다만... 남성들은 이제 갓 대학을 나왔거나 대학원생활을 하는 연령으로 유학을 앞 둔 그정도의 또래들인듯... 아무튼 군더더기 없는 청아함이 늘 편안케 합니다. 이땅의 모든 합창단이 그러하듯이 재정적 어려움이 심하여 많은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IMF시대를 겪고 지금은 그 보다 더 심한 경제난국을 겪는 터이라 근 오륙년동안 대기업의 공채가 없었으니.. 모든 졸업생들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는 고국의 실정입니다. 저역시 외국인 기업체이긴 합니다만 이곳에서만 벌써 이십여년이 되었으니 이제 퇴역의 풍랑이 서서히 몰아치고 있는듯 합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통해 감을 잡으셨겠지만.. 올려 놓은 곡들이 여엉 신통칠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두가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죠... 그 곳 실정은 어떠한지요? 저희는 그져 다만 몇푼이라도 있으면 실로암 안과병원의 김선태 목사님을 통해 앞 못 보시는 분들의 개안수술을 도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실로암 병원의 이동 진료차량이 전국을 순회하여 시각장애우들을 검진하고 그 중에 수술로서 시력회복이 가능한 분들을 Listup합니다. 그리고선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이들을 순차적으로 수술 해 드리고 있는데 저희도 미력하나마 이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CD 한장을 내어 놓으려면 출장녹음비와 편집비 그리고 마스터제작 쟈켓디자인 등 최소수량 500매만 하여도 대략 350만원이상이 드니 저희들 형편상 그리고 창단이념과도 대치되어 차일피일 미루어 왔습니다. 많은 주옥같은 곡들이 청중들의 귓전에 그리고 마음속엔 남아있을지언정 제대로 녹음된 것이 없어 마음 한편이 쓰리기도 하답니다. 두차례 국립극장에서 천정마이크로만 실황녹음한것이 있긴한데 편집을 하지않고 그대로 마스터링을 하여 볼륨레벨조차도 맞질 않는 상태입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도 낯 뜨거운 그러한 상태입니다. 그나마도 독지가에 의해 제공된 것이므로 감사할 밖에요.. 이 졸작품이나마 원하신다면 곧 보내드리겠습니다만.. 정말 드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보내주신 CD는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Powerful하고 미려하게 자~알 다듬어진 관현악의 조화로움이 무척이나 돋보이더군요. Trumpet과 Horn을 비롯하여 어느 Part할것 없이 너무나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오늘은 교회 5층에 있는 쉼터에서 성가대원 각자가 한가지 음식을 준비해 와서 뷔페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곤 찬양과 기도 선물을 나누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등 올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곤 돌아와서 멀리 계신 형제님께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주님 내 안에 내가 주 안에..." 이창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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