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신]울산의 김원용 지휘자님께!

진정 주님 찬양하기를 흠모하시는 김원용 지휘자님! 그간 평안하신지요? 어제 저녁에 후반기 연습 첫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에 앞서서 임원들의 모임이 있었고 후반기 계획에 관하여 심층 토론을 하였습니다. 지휘자님께는 지난 7일 김포공항에 나가 그간의 서신 내용을 프린트하여 전달하였고 댁에서 충분히 검토하신 상태였습니다. 뜻밖의 계획을 들고 나오셨더군요. 독일측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써 달라고 저희에게 기탁한 성금과 가을연주회 수입을 합하여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또한 몇 년에 한번씩 협연해 오고 있는 일본의 교사합창단이 협연요청을 해 와서 이를 준비해야 하는 등 한꺼번에 큰 행사가 겹치게 되었습니다. "보기를 원하나이다"자선연주는 11월 2일(목)에 숭실대 연주홀에서 그 이후엔 각 단원이 자신의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준비에 들어가고 1월엔 일본 연주회, 이런 순으로 현재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변교수님께서 김원용 지휘자님의 글을 읽으시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베이스 파트장인 최현도 집사님께서 그곳 목사님과 교회에 대해 잘 알고 계시더군요. 많은 부분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현재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년 후반기에는 교회 순회연주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변교수님께서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꼭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셨으므로 양지하시고 즉시 방문하지 못함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전화드리겠습니다. 이창재 드림.